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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80분간 생중계로 진행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기본적인 경제정책 방향은 공정한 시장 질서 하에서 기업들이 창의와 자율로서 경영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 관리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광 분야를 사례로 들면서 "어디 유적, 풍광을 보고 하는 수준이 아니라 K-콘텐츠 문화와 합해지지 않으면 경쟁력 있는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냉난방·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가 잘 갖춰진 시장을 만들어 주면 그 시장에서 거래, 투자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추위와 비바람에도 원활하게 이런 상거래를 할 수 있는 그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는 방위산업부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산업부로, 건설교통부는 건설교통산업부로, 문화부 역시도 문화산업부로…"라며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다 같이 뛴다는 그런 자세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전과 방산에 대해선 국가안보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관계 부처 간 협력을 통한 정밀한 전략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결국 국가 대 국가 거래이기 때문에 한수원과 정부가 함께 수출을 추진하면서 방산과 원전 운영 노하우까지 한 패키지로 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주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광물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종합적인 대책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정상들을 만날 때도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협조도 구하고 있다. 거기서 생산한 광물을 우리가 사오는 경우도 있고 광산 자체를 매입해 개발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중요한 건 시기 아니겠느냐"며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 공급망 광물별 산지, 이런 것을 지도로 전부 잘 준비해서 현재 거래상황이라든가 생산 상황,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산업부가 중심이 돼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 요인을 찾아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증진 방안을 찾기 위함으로 오후 2시부터 TV 생중계로 모두 공개됐다.
경제부총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먼저 경제부총리가 경제활성화 추진전략을 보고하고, ▲주력산업 수출전략 ▲해외건설·인프라 수주 확대 ▲중소·벤처기업 지원 ▲관광·콘텐츠산업 활성화 ▲디지털·헬스케어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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