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은 지난 25일 노인센터 5층 대강당에서 충청권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100례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충남대병원 제공 |
26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에서 몸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 격인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져서 잘 열리지 않는 판막질환이며, 병이 심해지면 판막이 점점 좁아져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해 상당수 환자가 2~3년 이내에 사망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 개흉술을 진행할 경우 합병증 발생 가능성과 수술 중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통하면 흉부 절개 없이 허벅지 동맥에 도관을 삽입해 카테터로 심장내 질병이 있는 대동맥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치환할 수 있어 환자의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다만, 고난도 시술인 탓에 승인받은 기관에서만 시술이 가능하고, 1년마다 엄격하게 재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2015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7년 연속 기관승인을 받았고, 이달 충청권 최초로 100례를 시술하며 우수성을 입증, 이날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재환 교수의 'TAVI 시술이란' ▲충남대학교 성석우 교수의 'TAVI 시술 후 항응고제·항혈소판제제 복용' ▲충남대병원 정진옥 교수의 '충남대병원 TAVI 시술 현황' 등 강연이 진행됐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대병원 정진옥 교수는 "최신 치료법인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새로운 판막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개흉술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정부의 보험료 지원이 상향 조정돼 많은 환자분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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