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대전은 윌리안과 카이저 등 노련한 외국인 선수들을 투입해 전반부터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하나시티즌은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대전은 올 시즌 정규 리그를 40경기 21승 11무 8패로 2위(승점74)로 마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은 대전에 아쉬움이 남은 한 해였다. 당시 대전은 정규 리그 3위를 기록한 뒤 전남드래곤즈, FC안양을 연달아 따돌리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대전은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4실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승격 문턱에서 눈물을 삼켰다.
절치부심한 대전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15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은 뒤 8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승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첫 경기를 확실히 잡고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분위기는 좋다. 대전은 8월 이후 9경기 무패 행진(6승 3무)을 달리고 있다. 그동안 18골을 터뜨렸고, 7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반드시 2위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공수 전반에 걸쳐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대전이 유리하다. 대전은 안산과의 최종전을 치른 후 열흘 가까이 휴식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반면 김천은 K리그1 최종전을 치르고 3일밖에 쉬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
체력이 경기에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지만, 이민성 대전 감독은 1차전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내비쳤다. 대전은 윌리안을 비롯해 카이저, 레안드로, 마사, 공민현, 김인균, 이진현을 비롯해 수비수 조유민까지 득점 감각이 좋은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수원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3실점을 허용했다.
이 감독은 "조직적인 부분을 점검하며 1차전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운을 가득 안고 2차전 김천으로 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전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맞아 홈 팬들과 함께 응원전으로 힘을 싣는다. 관람객들에게는 승격 기원 클래퍼와 응원 깃발 등 응원 도구가 증정되며 서포터즈 대전러버스와 함께하는 카드 섹션이 펼쳐진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는 시민구단 시절부터 대전의 응원가를 불렀던 인디밴드 버닝햅번이 분위기를 달군다. 대전 출신 국가대표 황인범이 기증한 핫팩 1만 개도 선물로 주어진다.
한편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은 대전하나시티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홈경기일 당일 2시간 전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매표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