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친구를 만나러 간다.
인사동에서 식당을 하고 있던 친구가 무허가 건물로 고생을 하다가 코로나 19로 손님이 줄어들자 무허가 기와집을 헐고 건축법에 맞는 새로운 기와집으로 지어 준공을 하고 신장개업을 한다고 해서다.
그동안 무허가 건물로 영업을 한다고 증개축이나 보수마저 하지 못하고 지붕에 천막을 씌우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폐 다이어로 눌러 놓고 지냈는데 이곳이 관광 일번지인지 의문이 간다고 했다.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간섭하고 통제하면서 꼼짝 못하게 해 놓고 일년에 납부하는 벌금이 이렇게 작은 집에 3500만원이나 부과하고 있으니 정부는 장사치고 수익나는 장사를 한 셈이다.
이런 류의 집이 인사동 허름한 기와집 중에 많다하니 한심한 행정이 아닐 수가 없다.
준공하고 나니 또 걱정거리가 생겼다고 한다.
준공된 2층에 앉아 식사를 하다보면 창밖으로 주변 식당의 지붕이 보이는데 손님들이 밥맛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털어 놔 창을 가리는 인테리어를 추가해야겠다고 고민이었다.
이런 모습이 관광한국을 알린다며 우리가 보여주는 인사동이었다.
서울시에서는 지원금을 풀어서라도 인사동에 한옥마을 거리를 조성해 보는 것도 어떨런지 건의하고 싶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갑질하는 공무원 때문에 속 상해 했는데 이제 졸업하게 되었으니 그 친구를 축하해 주고 청와대를 둘러보고 오려한다.
그 친구 어려움 딛고 재 도전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그 옛날 진시황이 지시하여 만들었다는 '재물이 들어오고 보배로운 길로 간다'는 '招財進寶(초재진보)' 합성어를 팽나무에 새겨 들고 간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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