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철 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장 |
여운철(56) 농협 충남영업본부장의 본부 운영철학이자 방침이다. 여 본부장이 농민과 지역민의 생활 안정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농민과 지역민이 있어야 농협이 있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여 본부장은 "농협이라는 은행이 농업금융 전문기관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본위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업·지역 밀착 전문은행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이 또 하나 중요시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고객의 만족이다. 여 본부장의 고객을 향한 마음은 본부에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 2020년 72건이였던 고객 민원이 2022년 10월, 20건 이하로 대폭 줄어들었다.
농민과 지역민, 고객들의 농협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여 본부장을 만나 농협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 본부 운영 성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1년 10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2021년 1월, 전대미문의 코로나19의 어려운 위기 속에서 NH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사명감과 책임감이 매우 무거웠다. 불투명한 대내외 환경, 경기침체, 디지털 전환으로 대표되는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남영업본부 소속 직원들과 함께라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농업, 농촌, 고객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녹록치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 NH농협은행 본위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NH농협은행에 항상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농업인과 충남도민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공공금융이 특화된 농업·지역 밀착전문 은행'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고객·현장 중심, 디지털 전환, ESG경영'이라는 세 가지 경영 방침을 정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고객·현장 중심의 마케팅과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 고객님과의 상담을 할 경우 단순히 금리조건을 떠나 더 높은 가치를 드릴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도록 했다.
디지털금융 혁신은 농협은행 충남본부의 생존과제로 생각하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 강화, 빅테크 제휴에 힘썼다.
시대적 소명인 ESG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충청남도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고객님들께 다가가려고 했다. 충남영업본부 종이컵 사용 중지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서민금융 활성화와 금융소비자보호 권익보호 등에 앞장섰다.
-충남본부가 추진 중인 금융서비스가 있다면?
▲농업금융 전문기관으로서 NH농협은행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먼저, 청년 농업인의 농업 진출 지원을 위해 스마트팜 대출을 활성화 했다. 스마트팜이란 농사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만들어진 농장으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등의 기술을 이용해 재배 또는 가축사육시설의 온도, 습도 등 최적의 재배·사육 환경을 자동 제어장치를 통해 운영되는 농가를 말한다. 스마트팜으로 청년 농업인 유입은 물론 농가 또한 활성화 됐고 청년의 아이디어가 결합된 새로운 농업이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1년 37억원, 2022년 38억원 충남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다. 언제나 농업인, 충남도민을 위한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협은행은 매년 1천억원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하고 있으며, 7년 연속 (2011~2017) 사회공헌 1위 은행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농협은행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타행들과는 달리 조합원이 100% 출자한 국내자본으로 설립된 순수 민족자본 은행으로 주주의 이익이 아닌 농업, 농촌의 복지증대와 서민, 소외계층,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우리 본부는 충남도청과 협의해 전국최초로 어린이집 회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어린이집의 행정업무 절감, 충남도청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또한 지역 밀착형 은행 역할 수행을 위해 충남도민의 축제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계룡군문화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응원하고자 각 3억원 기부, 충남 최대 점포망을 이용한 입장권 판매대행, 홍보 등에 힘썼다. 앞으로도 충남 지역은행 역할 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본부장, 직원간 소통의 문턱을 낮추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월간 라이브 토크'라는 화상회의를 통해 매월 첫째주 목요일 화상회의를 했다. 직책, 업무를 벗어나 농협은행의 후배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형식적인 보고체계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본부장에게 보고자료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쓰기보다는 고객 만족을 위해 일을 하는 'DT화된 일 잘하는 직원'을 양성하고자 했다. 종이 없는 자유로운 토론 형식의 회의를 추구했고 본부장이 출장 중일 땐 유선, 문자 등으로 보고를 받았다. 이러한 형식적인 시간을 줄이는 대신 직원들에게 고객들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취임 이후 고객 민원이 대폭 줄었다고 들었다
▲직원들 친절교육을 많이 한다.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상품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라고 당부했다. 민원이 발생한다면 1차 적인 책임은 우리 본부에 있다고 생각하고 개선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 2020년 72건이였던 고객 민원이 제가 취임한 2021년부터 32건으로 줄었고 2022년 10월 현재는 20건 이하로 대폭 감소했다. 고객 만족의 기본은 직원의 친절함이라 생각한다. 물론 지역민들의 이해심도 민원 감소에 한몫 했다고 본다.
-30년 이상을 농협인으로 지냈다. 농협이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두가 직장을 선택할 때 보람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 농협이라는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한 생활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이기도 하다. 제가 열심히 일하면 고객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민족자본을 가지고 시작한 국민, 농업인들의 은행이다. 때문에 농협은 농민 생활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농촌에 인구가 많이 감소되고 노령화로 어려운데 농협이 이런걸 방지하고, 방안을 마련, 제시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업은 생명산업이다. 우리가 더 발전 시켜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지역민과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농협은행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농업인과 충남도민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NH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밀착형 은행으로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농업인과 고객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친절하고 편리한 은행, 보다 높은 수익으로 보답하는 고마운 은행'이 돼 언제나 신뢰받는 NH농협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NH농협은행에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
대담=최재헌 내포 본부장·정리=김성현 기자
●여운철 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장은?
-덕산고등학교 졸업-충남대학교 석사-공주대학교 학사-농협생명 충남총국 국장-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 부장-농협생명 경영기획부 부장-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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