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확산하고 있지만, 가축 방역관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단양군 영춘면 광역 울타리 안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감염돼 죽어있던 야생 멧돼지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달 10일 이후 34일 만에 충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것이다. 가축 전염병이 확산되면 공급이 줄어 고깃값도 상승해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농림축산식품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충북 지자체 가축방역관은 적정 인원 139명보다 47명 부족했다. 대전은 적정인원인 25명보다 15명, 충남은 207명보다 35명 적었다. 반면, 세종은 부족한 인원이 없었다. 가축방역관 적정인원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3조(가축방역관을 두는 기관 등) 4항에 근거해 마련됐지만, 업무 부담에 따른 수의사들의 기피현상과 지방정부의 예산 부족 등으로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원장은 "민간분야에 비해 처우가 낮아 수의사들의 가축방역관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재정당국은 가축 방역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먹거리 안전이 달렸다는 생각으로 처우 향상을 위해 적극적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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