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차기 부의장 적임자론 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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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차기 부의장 적임자론 힘받는다

정국 경색 타개 협치 카드로 '급부상'
계파 논란서 자유롭고 대야 확장성↑
"정국 엄중…선수 보다 인물이 중요"

  • 승인 2022-10-20 15:26
  • 수정 2022-10-20 15:4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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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민의힘 몫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후임 국회 부의장에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적임자론이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 집권 초 국정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여야 경색 국면을 타개하고 협치를 이끌어 낼 카드로 홍 의원이 급부상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25일 의총을 열고 차기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선출된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부의장으로 공식 선출된 전망이다.

차기 부의장은 정 위원장의 부의장 잔여 임기인 오는 12월 말까지에 더해,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역할을 맡게 된다.



국힘은 22일 부의장 선거 입후보 등록 공고를 할 예정이다.

당내 자천타천 4명가량이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부쩍 홍 의원 카드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부의장은 무엇보다 검찰의 더불어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김진표 의장과 함께 협치 국회를 여는 것이 최우선 책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 같은 맥락에서 홍 의원이 적임자다. 실제 이번 부의장 선거는 물론 내년 초로 예상되는 당대표 선거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 이번 부의장 선거에 출마 의지를 보인 일부 의원의 경우 친윤(친윤석열) 또는 친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홍 의원은 계파색이 옅어 계파 논란에서 자유로운 것이 최대 강점이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국회에서 '용산' 눈치만 보거나 내년 전당대회를 염두 한 계산을 깔지 않고 소신껏 협치 국회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947년생인 그는 17대, 19~21대 국회에서 예결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거쳤다. 이 때문에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과 신망이 두터운 것도 홍 의원의 강점이다.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 4선 중진인 설훈(부천을), 노웅래(마포갑) 의원 등과 친분이 깊다. 당내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조직과 살림에 해박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부 집권 초 현재 정국 상황이 여야 대치로 인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부의장은 선수(選數)가 아닌 협치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홍 의원 외에 다른 부의장 후보군으로는 5선 서병수(부산진갑), 김영선(창원의창) 의원과 같은 충청권이면서 여기 5선인 정우택 의원(청주상당)이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의총에서 합의추대가 안 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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