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NET-ZERO 운동과 더불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환경부가 인증하는 환경성적표지(EPD) 제도에 의해 원재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및 폐기의 전 과정을 추적하여 자원발자국,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광화학스모그 등 제품에 대한 환경 영향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먼저,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잇그린>은 일회용품 급증의 주범인 배달업계에 '리턴잇'이라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리턴잇은 배달용 일회용품을 스테인리스로 대체하여, 소비자는 설거지를 하지 않고, 회수 가방에 넣어 QR 스캔 후 집 앞에 놓기만 하면 된다. 회수된 용기는 센터에서 총 7단계에 걸쳐 세척하고, 무선인식(RFID)이 적용된 용기를 해당 식당으로 다시 보내진다. 그 결과 서울시 다회용 배달 용기 시범사업의 단독사업자로 선정되었다.
K-스타트업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스타스테크>는 그동안 어민들의 골칫덩이였던 불가사리를 무료로 수집하여 이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개발로 어민들의 문제, 제설제의 환경오염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제설제로 쓰이는 소금과 염화칼슘은 눈을 녹이는 과정에서 염화이온을 배출한다. 이런 염화이온이 자동차의 철을 부식시키고, 콘크리트와 도로를 파손하고, 토양을 오염시켜 환경적으로 여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스타트업들은 ESG 자체를 비즈니스모델로 삼아 성공적인 사업을 이루어내는 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음은, 환경경영을 잘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풀무원>은 2020년 국산콩두부 10종이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제조 전 단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총 탄소배출량을 산정하여 수여하는 인증으로, 제조 전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3R 원칙' (Reduce, Recycle, Reuse)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다. 또한 두부 공장에서 나오는 '비지'를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선순환을 하고 있어 순환자원 인정을 받았다.
<GS홈쇼핑>은 친환경 배송의 일환으로 테이프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조립형 핑거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박스 겉면이 절취선으로 되어 있어 접착제가 불필요하다. 그리고 GS SHOP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한 박스에 담아 포장하는 합포장 상품에도 친환경 배송 컨셉이 적용됐다. 기존의 비닐 완충제와 테이프를 종이로 대체해 재활용이 용이해졌다는 장점이 있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은 정부나 기업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나서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생각하며, 오늘 출근 길은 텀블러를 챙겨 들고 계단을 이용해야겠다.
서병권/경영컨설팅학 박사
서병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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