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탄 커피로 재력가 사기도박 50대 징역1년 선고

대전지법 형사5단독 모집책 A씨에게 실형선고

재력가를 유인해 마약을 탄 커피로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 중 모집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압수물. (사진=대전지방경찰청 제공)

재력가에게 마약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일당의 모집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김정헌 판사는 사기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부동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재력가 B씨에게 여성과 골프여행을 가자고 속여 충북 진천의 한 리조트로 유인했다. 이어 필로폰을 넣은 커피를 B씨에게 건네 마시게 한 뒤 미리 약속된 일당들과 함께 사기도박을 벌여 2100만원을 따낸 혐의다.

A씨는 재력가를 물색해 사전에 골프를 함께 치면서 친분을 쌓아 범행 대상을 유인하는 모집책 역할을 맡았고, 나머지 공범 9명은 배열순서를 조작할 수 있는 일명 '탄카드'를 준비하는 총책과 마약 탄 커피를 건네주는 여성조 등으로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커피에 탄 약물이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