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자 소아 의료대응체계를 개편에 나선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된 '코로나19-계절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한 소아 의료대응체계 구축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신속한 치료를 받을 경우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는 소아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소아 환자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대전의 경우 10월 둘째주(2~8일) 4027명, 셋째주(9~15일) 4391명으로 집계되는 등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우선 만 9세 이하 소아 대상으로는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처방토록 했다.또 만13세 이하 어린이를 포함한 임산부·노인 등 계절독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에게 접종에 적극 참여하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신속한 진료·진단검사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내 진료시 코로나19 의심 여부 등에 따라 시간·공간을 분리해 진료하도록 한 규정을 폐지키로 했다.
소아 환자의 신속한 입원을 위해 사전에 지정된 전담병상은 중증 소아환자 대응에 집중하도록 하고 지역 내 일반병상 활용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야간과 주말 같은 취약 시간대에 소아 확진자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취약시간대 대응 가능한 병·의원을 추가 확보하고, 시·군·구별 지역의료협의체를 중심으로 의료자원 현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강화한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지자체에 전파하는 한편, 관련 지침을 개정한 뒤 안내서를 마련해 의료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독감 여부를 한 번의 검사로 확인하는 '동시 진단검사 키트'도 조만간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흡기 환자들이) 독감 검사와 코로나 검사를 두 번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동시진단 키트의 개발업체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급여 심사 청구를 해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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