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대전시 대덕구 덕암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2022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조유민(주장.수비수) 이민성 감독, 주세종(미드필더) |
19일 오후 2시 대전시 대덕구 덕암 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이민성 감독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선수들이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없어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며 "이번 도전에서도 분명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용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조직력을 보여준다면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대전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29일 오후 4시 2차전을 치른다. K리그 1 11위는 오는 22일 K리그 38라운드 김천 상무와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결정된다. 이 경기에서 패자가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감독은 "두 팀 모두 상위리그에 있는 팀이다. 도전자 입장에서 어느 팀과 붙을지 예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전도 1부 리그에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도 뛰고 있다. 상대 팀보다 한 발 더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팀의 주장이자 수비수인 조유민은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경기에 임하다 보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선수들과 잦은 미팅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수 역할에 대해선 "이번 시즌 40경기를 치르면서 무실점 경기가 많지 않았다. 수비를 조율하는 입장에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경기에서의 한 골 보다 무실점으로 지켜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팀의 허리를 맡고 있는 주세종은 시즌 내내 성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과 각오를 다졌다. 주세종은 "원정경기에서 단 한 번도 기가 눌린 적이 없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준 서포터들이 있었다"며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2위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무너졌던 이 감독에게 이번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할 수 밖에다. 훈련 중 선수들에게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선수 모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간절함을 가진 팀이 승리할 것"이라며 "두 번 다시 실패는 없을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팬들이 1부리그 경기장에서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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