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인문진흥총서 10권 '그림책 읽기와 보기' |
아동문학의 하위 장르로 인식되던 그림책에 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자녀교육에 국한된 부모 위주의 수요계층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간된 '그림책 읽기와 쓰기'(도서출판 코기토, 심경석·강지은·강미정 공저, 310쪽)는 문자와 이미지가 결합한 다층적 텍스트인 그림책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작동되는지에 대한 탐구적 서술을 담았다.
책은 그림책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시각적 문법과 그림의 수사법, 시각적 효과 등을 포함하고 있어 그림책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받은 작품을 심도 있게 분석을 가미한 데 이어, 작품 감상의 예시 등을 자세히 서술했다.
그림책의 개념을 비롯해 그림과 디자인의 구성요소, 글과 그림의 관계, 시각적 효과, 인물의 구성, 포스트모던 그림책, 그림책의 수사학과 이데올로기 등 제시했다.
작품 앤서니 브라운의 '헨젤과 그레텔', 조엔 슈워츠&시드니 스미스의 '바닷가 탄광 마을', 시드니 스미스의 '괜찮을 거야', 소피 블랙올의 '안녕, 나의 등대' 작품을 통해 이론적 배경의 적용 예시도 기술했다.
공저자 심경석 교수는 영미아동문학과 영화 관련 과목을 학부와 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해리포터 소설과 디즈니영화, 아동문학교육에 관한 글을 발표했다.
저자는 "책은 그림책에 나타난 인간과 자연,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 개성과 평등 같은 철학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책을 통해 예술적 식견뿐만 아니라 자신과 타인, 사회를 깊이 있게 바라보는 통찰력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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