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노랗게 익고 수확을 맞이하는 풍성한 계절 10월, 전국 곳곳이 지역축제 열풍이다.
2년 반을 넘어선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및 안전상의 이유로 인해 지역 축제들은 한동안 운영자체가 어려웠다. 몇 년간 꾸준히 이어오던 지역 전통축제들도 개최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간의 아쉬움을 토해내듯 올 가을은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역축제들이 열렸다.
대전 중구를 대표하는 효문화뿌리축제도 '20년도 미개최, '21년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올 해는 10월 7~9일 3일간 개최되었다. 아울러 석교동은 10월 8일(토) 돌다리한마당 축제를 3년 만에 개최했고, 대사동은 10월 15~16일 노래자랑/ 청소년 댄스대회/ 퀴즈대회 등으로 구성된 보문산 벼룩시장 축제를 진행했다.
보문종합사회복지관은 '19년까지 관할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을잔치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2년간 개최하지 못했다. 한 지역주민은 "매년 복지관에서 하던 노래자랑 행사가 없어서 아쉽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고 재개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지역주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고자, 22일 작은 축제를 개최한다. 당일 노래자랑뿐만 아니라 자생단체가 함께 먹거리 및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축제에 참석한 개인 및 가족단위의 여러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역축제는 마을을 기반으로 주민들 간 결속을 강화하고 지역이 지닌 정취가 묻어나 더욱 의미 있다. 전국적인 지역축제 열풍은 무더운 여름을 지나 아직 진행형이지만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움직임의 물결처럼 느껴진다.
<이현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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