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는 구금에 대한 보상금의 한도는 1일당 원인이 발생한 해 최저임금액의 5배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3일간의 구금 기간에 대한 보상금 법정 상한금액인 109만으로 지급을 결정했다.
A씨는 은행 강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9달 지난 2002년 8월 20세 때 경찰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돼 체포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혐의 소명 불충분을 이유로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3일간 구금됐고, 경찰의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후에도 피의자로서 경찰 수사 선상에 남아 있었다. 지난달 범행을 자백하는 이승만과 이정학이 검거돼 구속되면서 경찰은 A씨 등 2명을 진범 검거에 따른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범인으로 몰려 구금 피해를 겪은 다른 2명의 피해자들은 피의자보상 청구를 제출하지 않았고, 다른 방식의 명예회복 방안을 모색 중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수사경찰관과 영장청구 검사, 영장기각 판사 등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A씨가 주장하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을 고려해 위원회 의결을 통해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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