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전 UCLG 총회는 11일 기준 145개국 6152명이 참여해 대전에서는 29년 만의 국제행사로 열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참석하면서 지방정부 행사의 격을 높였고 숙소와 교통, 관광,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제 14일 마지막 하루 일정만이 남겨뒀다.
대전 UCLG 총회는 민선 7기 대전시가 유치한 성과였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 등 열강들의 갈등 등으로 총회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했다. 이로 인해 8월 초까지만 해도 총회 참석자가 100명 수준에 그쳐 개최도시인 대전시조차도 성공 개최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암울한 상황을 타개한 주인공인 결국 이장우 대전시장이었다. 이 시장은 UCLG 성공 개최를 위해 임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적극 참여와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또 UCLG 세계총회 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 출장 일정에서도 월드사무국 등을 두루 만나 성공 개최를 위한 동력을 다졌고 투트랙으로 이형종 국제관계대사를 해외로 파견해 아시아태평양지부와도 결속을 다지는 등 물밑 작업을 이어왔다.
11일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에 참가한 자매·우호도시 관계자들을 위한 환영 오찬 참가자들이 대전 유성구 골프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시 제공 |
대전 UCLG 조직위 관계자는 "8월 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총회가 다가올수록 참여자가 늘어났다. 아시아 지역 참가자는 당초 목표치보다 적었지만 그외 대륙에서 참가자들이 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정도 큰 문제 없이 무난하게 진행 중이고 전반적으로 회원국들의 만족도까지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UCLG 참가자 환영 K-POP콘서트에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박희조 동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왼쪽부터). 사진제공=대전시 |
대전시 관계자는 "총회 공식 일정 종료 후 회원국들과 촘촘하게 일정을 잡아 접견 중이고, 주요 행사는 시장님이 동행하고 직접 내빈들을 안내하고 있다. 꼭 선거를 목적에 두지 않고 각 도시와 대전시가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총회 일정 내내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 마련된 시장 집무실 주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총회 연설 전 잠깐 대기한 내빈실에서는 이장우 시장이 대덕연구개발특구 고도제한 해제 등 대전의 주요 현안을 쉴새 없이 설명했다고 동석자가 전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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