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역사문화탐방 투어를 통해 우암사적공원에 방문한 참여자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
대전시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찾은 해외 참석자들을 위해 모두 11개의 관광·시찰 투어를 운영 중이다. 투어 당 20명씩 참여할 수 있지만 대전의 명소에 대한 뜨거운 호응으로 일부 투어는 신청 정원을 초과할 정도다.
이 중 해외 참석자들의 신청이 가장 많은 투어는 한국의 IT와 항공 우주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산업시찰 투어다. 대전시가 대덕특구 연구 단지를 소개하는 '연구기관 투어'와 '미래산업투어'다.
13일 IT 분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을 둘러보는 연구기관 투어가 진행된 가운데 사전신청자만 50명이 몰렸다. 한국의 첨단 산업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투어에서는 ETRI 내 연구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관에서 직접 체험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을 탑승해보고 KARI에서 인공위성 연구 현장을 둘러봤다.
전날인 12일에 열린 미래산업투어는 한국의 수소산업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수소전주기안전성지원센터와 교통 방범, 시설 분야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세종도시통합센터를 방문하는 코스가 진행됐다. 이날도 정원을 초과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대전 유일 효문화 테마파크인 '뿌리공원'과 '효문화진흥원'을 가볼 수 있는 전통문화투어도 단연 인기였다. 30명이 효 문화 체험을 한 가운데 한국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다도체험을 할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보통 이런 총회 행사에서 관광 투어를 진행했을 때 대부분 노쇼가 많다고 해 걱정했지만 의외로 해외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감사하다"며 "현재 입소문이 났는지 현장 신청자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우암사적공원을 방문하는 역사문화탐방, 근현대사전시관과 으능정이 거리를 즐기는 근대문화투어, 대청호 오백리길과 오월드를 방문해 대전의 자연을 담아갈 수 있는 그린 투어도 운영 중이다. 투어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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