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국회의원 |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도 서울과 수도권 중심을 벗어나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역언론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수도권 편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지만 정부의 무관심으로 지역언론마저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한 특단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21신문산업 실태조사' 자료를 따르면 2020년 전체 신문산업사업체 5078개 중 서울이 2375개로 전체의 46.8%를 차지하고, 전국 사업체 총매출 3조 9537억 원 중 서울이 3조1896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0.7%에 달할 정도다.
서울 언론사들의 메출비중 증가는 지역언론사 경영악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지역언론사의 인력 유출심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개호 의원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는 6월 9일 제2차 사장단 정기회의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 기금 재원 확충과 사업 내실화 등을 통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실효성 강화 등 시급한 현안들을 적극 관철해 나가기로 했다.지역신문지원법 실효성 강화를 비롯해 지역뉴스의 디지털과 포털서비스 강화, 대통령실 지역신문지원 기능 강화, 주요 언론기관과 각급 위원회에 지역언론 출신 발탁을 통한 균형인사 등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적극 촉구했다. |
이개호 의원은 "언론학계에서는 지역 뉴스가 주민 참여를 촉진해왔으며 지역언론이 사라지면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와 밀접하게 연관된 지역 언론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와 다름없다는 관점에서 지역언론 지원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언론의 특성을 고려한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정책변화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들은 GPS 정보를 활용해 '우리동네 날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포털에서 날씨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날씨를 검색하면 사용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확인해 현재 지역의 날씨를 우선 제공하는 형식"이라며 "이 GPS 정보를 활용해 지역언론사 뉴스를 포털에 우선 노출해 지역언론이 자립할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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