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컨벤션센터 제2 전시관에서 열린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 참석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총회의 주제와 같이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과학기술의 도시인 이곳 대전"이라며 추켜세웠다.
한국 대통령이 UCLG 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6분 가량의 모두 발언 중 '대전'을 모두 5번 언급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메카라는 점을 발언 반복해 강조하면서 대전의 경쟁력을 부각,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과학 기술의 도시 이 대전에서 제7회 세계 지방정부연합 총회가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대한민국 대전을 방문해 주신 세계 시민 여러분과 각국 지방정부 대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전에서 세계지방정부 간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모두 함께 열어나가시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충청의 아들'을 자부하는 윤 대통령으로선 충청의 최대 도시 대전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지역 최대 현안인 방위사업청 이전과 우주클러스터 조성을 집권 초 일찌감치 해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는 데 이날 또 다시 대전을 추켜 세운 것이다.
코로나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방점을 찍으면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며 국가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원천 동력이라고 저는 믿는다"며 "중앙정부는 지방정부가 재정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위기에서 지방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땀 흘리고 헌신해온 각국 지방정부의 경험들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가 또 다른 팬데믹의 위기뿐 아니라 기후 문제와 같은 인류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세계지방정부연합을 중심으로 한 지방정부 간의 연대가 국제사회 그리고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임 전후 수차례 강조한 '지방시대'를 다시 소환하며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방자치가 도입된 이래 지방 정부가 탄생한 지 약 30년이 지났으며 그 어느 때보다 중앙정부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시대의 핵심은 지방정부가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지역 스스로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고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지방정부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진 상황 속에서 이번 총회가 연대와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지방시대를 꽃피우는 기회가 될 것을 저는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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