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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UCLG 민간 참여 회의 진행 모습 |
11일 오후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UCLG)가 열리고 있는 대전컨벤션센터(DCC). 실로 오랜만에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세계 145개국의 567개 도시, 6152여 명이 이곳, 대전에 모였다. 행사장 앞은 다양한 국적의 참여자들로 인산인해. 1993년 엑스포 이후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많은 외국인이 모여 행사장 입구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풍경만으로도 대전이 국제도시로서 한 걸음 더 전진한 걸 알 수 있었다.
UCLG는 세계 도시 대표들과 실무가,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 문제를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사람(평등 및 돌봄), 지구(인류 및 생태계), 정부(지방과 글로벌 현실문제) 등을 주제로 다양한 섹션의 회의와 포럼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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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UCLG REFELA 네트워킹 허브 프로그램 진행 모습 |
행사장 중앙에선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네트워킹 허브 행사가 눈에 띄었다. 아프리카 지역 선출 여성과 지역 지도자 네트워크(REFELA)의 출범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원형의 행사장에서 REFELA 관계자들과 아프리카 시민들은 아프리카의 양성평등을 위한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대전의 IT 기술력도 체감할 수 있는 점도 주요 포인트다.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는 스마트 시티 쇼가 진행돼 첨단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우리 전통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문을 연 개막식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환영사와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UCLG세계지부 리 밍위엔 공동회장의 축사, 전시장 순회(라운딩)로 이어졌다. 에너지와 행정, 안전, 교통, 헬스 케어 등 한국형 스마트 7대 핵심 기술을 주제로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물류 운송로봇, VR/ AR 기반 체험 콘텐츠 등이 전시됐고 체험도 가능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스마트시티 쇼는 최신 스마트시티 기술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이 전시장 곳곳에 숨어있다”며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의 열기를 내·외국인 모두 함께 즐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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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서 열린 스마트시티쇼 모습 |
대전시 주제관에서는 교통과 안전 분야의 스마트 기술이 탑재된 AR 체험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전 모형 위에 태블릿 PC를 갖다 대면 화면에 대전시의 교통 정보가 한눈에 보여 재미를 돋았다. 이 밖에도 대전과 인천, 부산 등 8개 시·도가 모여 만든 전국 SOS랩 솔루션 체험관에선 스마트 기술력을 활용한 지역 문제 솔루션이 제시돼 수행 기업의 열띤 사업 설명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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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SOS랩 솔루션 체험관서 수행기업이 발표하는 모습 |
행사에 참여한 대전시민 김연지 씨는 "국제 행사인 거 같아 호기심에 들어와 봤는데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이 모이고 사회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 놀랐다"며 "스마트 전시회도 대전의 첨단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어 재밌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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