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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은 이날 세종시 모 음식점에서 가진 충청권 재경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의지를 피력했다.
최 시장은 "올 정기국회에서 세종의사당으로 이전하는 상임위 등 규모를 결정짓는 국회 규칙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물론 여야 지도부에게 이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는 물론 사무처 및 부속기관 등 최대한 많은 시설이 세종으로 와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미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비교할 때 다소 지체되고 있는 세종의사당 건립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세종시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세종 소재 정부 부처를 관할하는 11개 상임위 등 세종행을 위해 20일로 예정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를 현안관철을 위한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완공 시기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임기 전후인 "2027년 상반기까지 완공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급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앞서 행안부와 국토부 행복청은 지난달 세종집무실 건립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완공 시점에 대해 2027년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 임기는 2027년 5월 9일까지인데 세종집무실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임기 내 준공식을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최대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KTX 세종역 신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 시장은 "KTX 세종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세종의사당 건립 뿐만 아니라 2025년 완공예정인 대전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며 "세종역이 없으면 세계에서 과학자들과 관계자들이 과학벨트로의 접근성이 현저히 저해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송역의 경우 인근 산업단지 등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세종역이 생긴다고 해서 그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세종역과 오송역에 열차를 교차 정차시킬 경우 저속철 논란도 극복할 수 있다. 국감과 정기국회에서 이같은 점을 정치권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윤석열 정부 균형발전 콘트롤 타워인 지방시대 위원회의 조속한 세종이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방시대 위원회는 기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기구로 현재 국회에 관련법이 계류 중이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세종시 설치를 확정한 지방시대위원회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 세종이전을 시작할 경우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이전이 지체될 수 밖에 없다"며 "법안 통과 이전에라도 세종시 예산을 투입해 이전작업을 시작할 의향이 있으며 본격 이전을 위한 사무실도 물색해 놓았다"고 귀띔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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