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외과 전공의 부족으로 수련기간 단축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외과 전공을 모집중에 있다.
외과는 의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축으로 전공의 부족은 앞으로 우리나라 외과를 책임질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정부에서는 발표한 바 있다. 외과 전공의 부족은 당장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가 부족해진다는 단순한 관점의 접근이 아닌, 미래 국내 의료 현장의 의사인력 불균형과 이로 인한 의료 현장의 문제와 함께 환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도 현실의 문제인 것이다.
그런 줄 알면서 외과 전문의 김명관은 성악가로 변신을 한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의 변신을 아름다운 변신이라 했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도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보자, 그의 변신의 모습을.
지난 10월 1일 토요일 오후 5시, 서구 만년동에 있는 아트브릿지에서 '제8회 테너 김명관 리사이틀' 연주회를 열었던 것이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그동안 김명관 성악가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으며 예술 활동을 해왔던 예능인들로 제2의 인생길을 이렇게 멋있게 변신하여 성대한 음악회를 개최한다니 모두들 부러워했다.
그의 연주회를 본 계석일씨는 그 감상을 이렇게 표했다.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멋들어진 모습을 하고 첫 무대에 선 출연자 테너 김명관은 첫 노래 '달의 몰락'에 이어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를 연이어 연주를 하였다. 대통령 배 전국합창대회 솔로 '뱃노래'로 최우수상(2013)을 수상한 수상자 답게 애간장 녹이는 특유의 보이스 칼라로 관객들의 숨소리를 멈추게 했다.
그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음악원 뮤직캠프를 수료했고 메시아 독창자, 판소리 동초 제, 예술의 전당, 다수 연주를 통하여 무대 감각이 누구보다 뛰어난 연주자다. 최근 시 낭송에도 큰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김명관 성악가의 뜨거운 열정은 M.Z 세대들도 감히 따라올 수 없는 빅 파워 열정이다. 보이스 칼라가 좋은 김명관 성악가는 그동안 성악가로 다져진 목청에 시를 읊으니 객석에서는 역시 김명관 최고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에서 행사를 위해 참석한 변우식 작곡가는 "시와 노래는 바늘과 실의 관계"라며 "시를 잘 음미해야 감칠맛 나는 시낭송이 된다. 김명관은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라 시낭송에도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성악가로 변신한 테너 김명관이여!
이제 많은 성악가들, 시낭송인들과 함께 가기 위해서 새롭게 변신하고 있으니 그 마음 또한 아름다운 것이다. 따라서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니 우리 모두 함께 가길 바란다. 제2 인생길이 또한 아름다울 것이다.
김용복/ 극작가, 평론가
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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