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출신 강병철 작가, 여섯번째 시집 '다시 한 판 붙자' 발간

  • 문화
  • 문화/출판

서산 출신 강병철 작가, 여섯번째 시집 '다시 한 판 붙자' 발간

서해안 바닷가 유년시절부터 서울 유학생활 이야기 다뤄

  • 승인 2022-10-10 08:50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강병철시집
강병철 작가의 여섯번째 시집 '다시 한 판 붙자' 표지이미지.
충남 서산 출신 강병철 작가가 여섯 번째 시집 '다시 한판 붙자'(도서출판 말벗, 136쪽)를 펴냈다.

평생에 걸쳐 글쓰기를 이어온 강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고향의 바닷가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이야기와, 낯선 서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시적 언어로 표현했다.

'가슴둘레 검사'를 비롯해 '아부지 꿈', '취한 스승과 취한 제자', '소년공에게'까지 4부로 구성해 80여 편의 시를 책에 담았다.

담담한 시선으로 순진무구했던 유년기와 이웃의 아픔을 머금은 개인사, 사건과 사고를 내포한 사회사, 역사적 진실 등 시대성을 노래한다.



국어교사 출신으로 36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후 현재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는 시인은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로 지역의 정체성이 배어있는 사투리와 당대의 언어를 구사하며 가공하지 않은 원색의 정황과 각 인물이 지닌 본래의 모습 그대로 작품에 녹인다.

1957년 지금은 간척지가 된 서해안 바닷가에서 태어난 강 작가는 13살 때 서울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3년 '삶의문학'으로 등단으로 등단, 시집 '유년일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 '꽃이 눈물이다', '호모중딩사피엔스' 등을 발간했다.

소설집으로는 '지늘눈', '엄마의 장롱', '나팔꽃' 등을 썼으며, 성장소설 '닭니'. '꽃 피는 부지깽이', '토메이토와 포테이토'를 집필했다. 산문집으로는 '선생님 울지 마세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적표', '작가의 객석' 등이 있다.

작가는 "이번 시집은 과거 서울로 올라와 경험했던 여러 사연을 정리한 것으로 공납금이 없어서 중학교에 못 가던 벗들과 노름판에서 논문서 날린 아버지들, 밤바다 해루질에서 귀신 흉내를 내던 형님들, 저수지에 뛰어들고도 오래도록 아리랑 사진관 통유리 너머 화사하게 웃던 누이의 얼굴까지 모두 신산의 스토리"라며 "여섯 번째 시집 '다시 한 판 붙자'에 녹아든 나의 언어들이 숲속의 나무보다 따뜻한 평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