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홍문표 의원 |
특히 원산지 거짓 표시 적발 사례 중 73%가 '무늬만 국내산'을 팔다 적발돼 국민과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 8월 말까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농축산물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된 건수는 41건에 이른다.
국내산 농축산물 취급만을 자랑하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된 41건 중 73%에 달하는 30건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돼 '신토불이'를 외쳐왔던 농협의 이미지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거짓 표시로 적발된 주요 품목은 중국산 고사리, 숙주, 콩나물을 비롯해 통가산 단호박, 칠레산 블루베리, 청포도, 관자, 멸치, 자반고등어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전 품목이 망라돼 있다.
적발된 후 처분 내역을 살펴보면, 과태료 처분은 단 2건에 불과하고 대부분 단순 표시변경 등의 처분만 내려져 전반적으로 원산지 관리와 후속 조치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홍문표 의원은 “국민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민들에게는 국내 농산물 판매를 통해 소득에 기여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산 농축산물을 속여 팔다 적발됐다는 것은 국민과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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