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기반으로 여성들이 모여 결성한 복합예술 창작집단 '팀 오토'가 제작한 이번 연극은 '소외'라는 키워드를 통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외된 모든 것을 예술로 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
'치료적 자전 공연(Autobiographical therapeutic performance:ATP)'은 연극치료 기법을 통해 참여자(배우)의 삶을 조명해 공연의 대본과 무대 장치를 구성하고 무대에 올리는 치료적 예술 장르다.
연극은 중증 뇌성마비 여성 박진희 씨의 유년기부터 청소년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삶을 연습하는 과정을 통한 서사가 담겨있는 자전적 공연이다. 어릴 때 경기로 인해 뇌성마비 장애를 갖게 된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모진 풍파를 헤쳐 나가고, 험난한 세상 속에서 그녀와 우리가 이뤄내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올해 5월 주인공을 공개 모집해 박진희 씨와 인연을 맺었다. 배우와의 사전 인터뷰와 워크숍을 통해 라포를 형성, 연극치료사인 한은성 연출이 연습 과정 하나하나 세밀한 연극치료 작업으로 계획했다.
팀 오토는 이번 치료적 연극을 넘어 '대전 1인 예술가 네트워크'에서 인연을 맺은 예술인들(음악가, 무대 디자이너, 기획자, 영상 제작자)과 함께 정식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은성 연출은 2017년 국제 2인극 페스티벌 '언니' 작·연출을 시작으로 배우로서의 활동과 함께 연출가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 대전 최초 치료적 공연 '마이 민'의 작·연출·배우로 참여해 연극치료가 생소한 대전 시민들에게 연극치료의 매력과 치료적 힘을 알렸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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