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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지역별 대출잔액 비중 자료'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수도권 대출 잔액은 924조원으로 전체 대출의 64.89%였다. 2022년 6월말 기준 잔액은 1405조원으로 66.6%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16년말 비수도권의 대출 비중은 35.11%(500조원)에서 33.4%(705조원)로 줄어들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출액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도권 대출 비중은 보다 심화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56%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두 번째로 많은 21.74%였다. 반면 대전은 1.97%, 충북과 충남은 1.46%, 2.14%에 불과했다.
문제는 은행이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수도권의 부(富) 쏠림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현재는 시중 5대 은행의 과점 체제 속에서 지방은행의 특수성이나 차별성이 사라져 비수도권금융이 축소되고 있다"며 "국책은행이 균형발전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로 금융 인프라의 분권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금융이 쇠퇴하면 지역 산업 경쟁력도 떨어지며 지역 은행에 시중은행과 경쟁하지 않는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며 "같은 맥락에서 대전·충청권 지역은행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금융위원장 등을 상대로 대전·충청권 지방은행 필요성 및 설립추진을 강력히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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