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 주춤하더니 '다시 시작'…서비스 부문 충청권 상승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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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 주춤하더니 '다시 시작'…서비스 부문 충청권 상승 두드러져

공공서비스 상승, 세종과 충북에서 가장 많이 올라
거리두기 해제로 학교보충 교육비 4배 넘게 ↑

  • 승인 2022-10-05 14:29
  • 수정 2022-10-05 15:45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이성희
소비자 물가가 오르며 외식비도 상승한 가운데 지난 8월 2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음식점 메뉴판이 가격을 올렸다. 사진= 이성희 기자
8월 충청 지역 소비자 물가가 22개월 만에 주춤했지만, 9월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가 충청지역에서 가파르게 비싸졌다.

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4(2020년=100)로 전월 대비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뛰었다. 세종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6 기록하며 8월과는 같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비싸졌다. 충남은 110.28로 8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6.6% 올랐다.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4로 8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공공서비스와 개인 서비스가 충청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공공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세종에서 2.1%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비싸졌고, 두 번째론 충북에서 1.7% 뛰었다. 개인 서비스 또한, 충북에서 7.2%, 충남에서 7.0% 오르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충청 전 지역에서 14%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공업제품은 6~8%, 서비스는 4~5% 비싸졌다.

농·축·수산물은 세종과 충남, 충북에선 8~7% 상승률을 보이며 고공 행진했지만, 대전에선 3.7%에 그쳤다. 대전 공공서비스 중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요양시설 이용료 3.7%, 약국 조제료 3.6%, 한방 진료비 3.1% 등 의료 관련 서비스가 많이 올랐다. 개인 서비스에선 학교보충 교육비가 4배 이상(444.3%) 올랐는데 코로나로 지난해 운영이 되지 않다가 거리두기 해제로 수업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이어, 국내단체여행비 24.7%, 갈비탕 20.7% 등이 뛰었다.



이상기후로 배추 등 채소가 두 배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며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근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 지난해보다 배추가 92.2%, 무는 86.9%, 풋고추는 72.6% 상승했다. 식용유, 밀가루도 각각 64.4%, 60.2% 올랐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밀과 버터, 팜유 등 원·부자재 상승으로 식품 업체에서 밀가루 등 가공식품 가격을 인상했다. 한국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회에 따르면 오징어는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어들며 16% 올랐으며 돼지고기와 한우는 각각 7%, 9~16% 비싸졌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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