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오르며 외식비도 상승한 가운데 지난 8월 2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음식점 메뉴판이 가격을 올렸다. 사진= 이성희 기자 |
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4(2020년=100)로 전월 대비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뛰었다. 세종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6 기록하며 8월과는 같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비싸졌다. 충남은 110.28로 8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6.6% 올랐다.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4로 8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공공서비스와 개인 서비스가 충청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공공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세종에서 2.1%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비싸졌고, 두 번째론 충북에서 1.7% 뛰었다. 개인 서비스 또한, 충북에서 7.2%, 충남에서 7.0% 오르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충청 전 지역에서 14%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공업제품은 6~8%, 서비스는 4~5% 비싸졌다.
농·축·수산물은 세종과 충남, 충북에선 8~7% 상승률을 보이며 고공 행진했지만, 대전에선 3.7%에 그쳤다. 대전 공공서비스 중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요양시설 이용료 3.7%, 약국 조제료 3.6%, 한방 진료비 3.1% 등 의료 관련 서비스가 많이 올랐다. 개인 서비스에선 학교보충 교육비가 4배 이상(444.3%) 올랐는데 코로나로 지난해 운영이 되지 않다가 거리두기 해제로 수업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이어, 국내단체여행비 24.7%, 갈비탕 20.7% 등이 뛰었다.
이상기후로 배추 등 채소가 두 배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며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근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 지난해보다 배추가 92.2%, 무는 86.9%, 풋고추는 72.6% 상승했다. 식용유, 밀가루도 각각 64.4%, 60.2% 올랐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밀과 버터, 팜유 등 원·부자재 상승으로 식품 업체에서 밀가루 등 가공식품 가격을 인상했다. 한국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회에 따르면 오징어는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어들며 16% 올랐으며 돼지고기와 한우는 각각 7%, 9~16% 비싸졌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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