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대전 관광 '분기점'되나…지자체, 민간, 학계와 협력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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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G, 대전 관광 '분기점'되나…지자체, 민간, 학계와 협력했어야

UCLG 참여자 급증…참여자 4박 5일 지역에 머물러
전문가들 "대전관광활성화 방안 논의 자리 자주 필요해"

  • 승인 2022-10-04 16:20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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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세계지방정부연합, UCLG 대전 총회를 앞두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외벽에 대형 상징이미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이성희기자.
세계지방정부연합 UCLG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행사로 지역관광업계 체질 개선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선 지역 관광 상품 간의 연계, 지자체와 민간, 대학교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입국 전 검사 의무 폐지로 UCLG 대전총회의 참여 인원과 국가가 급증해 성공적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 30일 기준, 121개국, 524개 도시에서 5634명이 등록돼 당 초 목표를 웃돌았으며, 국내 44개 도시에서 4026명이, 해외 120개국 480개에서 1608명이 대전을 방문한다. UCLG 운영총회에 따르면 참가자 대부분이 지역에 4박 5일 머무를 예정이다. 우려했던 숙박 대란도 호텔과 연계를 통해 일반 투숙객과 분산하는 등 협력해 해결했다.

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대전시는 케이팝 콘서트와 드론쇼, 웰컴축제, 옛 충남도청사 비엔날레 미술전시, 대전예술의전당 특별 정기공연, 대전시립연정 국악원 예술단 초청공연, 스마트시티 쇼 전시회 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에선 민간과 협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개최에 집중하느라 지역 관광업계와 회의를 하는 등 협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행사도 정형화돼 참여자들을 붙잡기엔 프로그램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관광 세미나, 토론 등 업계 관계자가 모여서 머리를 맞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근종 건양대학교 글로벌호텔관광학과 교수는 "대전시와 관광협회, 문화해설사협회, 지역 대학교 관광학과, 외식업계 등이 대전 관광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며 "대전관광공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서 새로운 관광지와 자체적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UCLG를 계기로 지역 관광의 분기점이 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장인수 우송정보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대전 세계화 지수는 다른 광역지자체보다 낮아 국제 행사를 자주 해야 한다"며 "UCLG 행사로 대전 관광의 체질 개선을 시도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관광 연합상품이나 구체적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 행사를 계기로 지역 마이스 산업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보인다. UCLG 운영지원 과장은 "DCC와 유성 부근 호텔에 800~900객실 정도가 찼으며, 나머지 손님들은 셔틀버스를 운영해 둔산에 있는 호텔을 소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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