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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임위에선 개회 30분여 만에 정회하는 등 파행을 면치 못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올해에도 어김없이 구태를 반복했다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서 민주당 간사 이재정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빈손외교, 굴욕외교 심지어 막말외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윤호중 의원도 "일본 유엔대표부 건물까지 쫓아가 태극기 하나 없는 빈 방에서 사진을 찍고 30분간 몇 마디하고 돌아왔다. 굴욕적이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박진 국감장에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해 즉각 퇴장과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유엔본부라는 곳은 장소가 형편없어 정상회담을 할 공간이 별로 없고, 수백명의 정상들, 대표들이 복도에서 수시로 대화하는 곳"이라며 "무엇이 굴욕적인가. 아주 유감스럽다"고 맞불을 놨다.
국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도"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번 해외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외교부장관을 일방적으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이라고 거들었다.
여야는 박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공방만 주고받았고, 급기야 개의 약 30분 만에 정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통보를 고리로 공방이 이어졌다.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감사원이 완전히 탈바꿈 했다'며 "이 정부는 정말 무도하고, 그 무도함의 맨 앞에 감사원이 앞장서고 있는데 국민과 함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간사 정점식 의원은 2016년 탄핵국면에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한 뒤 "이 시점에 다시 문 전 대통령께 (발언을) 돌려드리겠다. 감사원도 전직 대통령이라고 예우할 것이 아니라 그냥 피조사자로 다루면 된다. 즉각적인 강제조사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거짓말 정부'라고 지칭한 야당 의원의 발언을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대통령이 욕설하고 비속어 논란을 일으키는 말씀을 하셨음에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셨다"며 "그 거짓말을 누가 믿느냐"고 말했다.
이에 국힘 행안위 간사 이만희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 내지는 많은 논란이 있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말하며 '거짓말 정부'로 몰아붙이는 말씀은 위원장이 엄격한 주의를 시키셔야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 김교흥 의원도 "언제부터 국회가 발언에 대한 통제를 받아야 하느냐"며 "이만희 간사의 발언은 정말 문제가 있다. 사과하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이 의원에게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이라고 말하며 책상을 내리치기도 했으며 이후 두 의원간 고성이 오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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