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잔고 사상 최대치... 78조 49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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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잔고 사상 최대치... 78조 4900억 돌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 상승하자
대전, 세종, 충남 저축성예금 잔고 대폭 확대
2008년 4월 통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기준금리 상승기조에 당분간 목돈 확대될 듯

  • 승인 2022-10-03 16:13
  • 신문게재 2022-10-0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사진
충청권 시중은행 예·적금으로 목돈이 쏠리면서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각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자 이자 수익에 매력을 느낀 금융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기준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정기예·적금과 저축예금을 포함하는 저축성예금 잔액은 2조 1269억원 증가한 78조 490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1% 증가한 수치로,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7월 저축성예금 잔액은 7689억원 증가한 38조 90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다. 1월부터 7월까지 총 6조 7244억원 확대됐다. 세종도 7월 1조 152억원 증가한 14조 5178억원으로 1~7월 간 총 2조 1129억원 확대됐다.

충남은 지역 중 전년동기대비 20.1%나 증가한 25조 687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3428억원 증가했으며, 1~7월 통틀어 3조 1764억원 확대되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7월 한 달간 대전·세종·충남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상승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7월 13일 기준금리를 1.75%에서 0.50%포인트 인상한 2.25%로 확대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상품도 덩달아 상승했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은행 예금 잔고는 지속적인 확대를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 한은은 8월에도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시키며 현재 2.50%까지 기준금리를 올렸다. 미국이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탭을 밟으면서 한은도 이달 12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고, 11월에도 인상할 경우 금리는 3%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금리 인상도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게 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고, 이에 따라 12개월 적용 금리가 연 4.15%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35%를 선보였으며,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도 연 4.25%, KB국민은행은 정기예금 7종과 적립식예금 20종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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