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기준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정기예·적금과 저축예금을 포함하는 저축성예금 잔액은 2조 1269억원 증가한 78조 490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1% 증가한 수치로,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7월 저축성예금 잔액은 7689억원 증가한 38조 90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다. 1월부터 7월까지 총 6조 7244억원 확대됐다. 세종도 7월 1조 152억원 증가한 14조 5178억원으로 1~7월 간 총 2조 1129억원 확대됐다.
충남은 지역 중 전년동기대비 20.1%나 증가한 25조 687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3428억원 증가했으며, 1~7월 통틀어 3조 1764억원 확대되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7월 한 달간 대전·세종·충남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상승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7월 13일 기준금리를 1.75%에서 0.50%포인트 인상한 2.25%로 확대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상품도 덩달아 상승했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은행 예금 잔고는 지속적인 확대를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 한은은 8월에도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시키며 현재 2.50%까지 기준금리를 올렸다. 미국이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탭을 밟으면서 한은도 이달 12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고, 11월에도 인상할 경우 금리는 3%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금리 인상도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게 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고, 이에 따라 12개월 적용 금리가 연 4.15%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35%를 선보였으며,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도 연 4.25%, KB국민은행은 정기예금 7종과 적립식예금 20종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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