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 달 전인 8월 초만 해도 참가국 저조로 반쪽 행사가 예측됐으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하듯 3일까지 취재 결과 목표 인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국내외 코로나 19도 진정 국면으로 전환됐고 입국 전 검사 의무 폐지로 인해 대면 행사로 준비된 모든 프로그램이 정상 진행될 전망이다.
대전 UCLG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8시 기준 총 121개국 524개 도시 5634명이 등록했다. 오히려 당초 목표보다 국가는 다양해졌고, 참여 인원도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국내는 44개 도시 4026명이고, 해외는 120개국 480개 도시에서 1608명이 참여한다. 8월 3일 기준 33개국 60개 도시 156명 참여에 비하면 두 달 사이 등록 인원은 무려 36배가 늘어난 셈이다.
9월 26일 UCLG 중동·서아시아 사무국을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대전 UCLG 조직위 관계자는 "8월 총회 상황을 총점검 후 월드사무국, 아태지부와 함께 SNS와 미디어 채널을 통해 홍보하고 참가 서한을 발송하는 등의 노력이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출마하는 세계총회 회장 선거는 4파전 양상으로 해 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이 시장과 함께 튀르기예 코냐 우르 아브라함 알타이 시장,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캐롤리나 코세 시장, 네덜란드 헤이그 얀 반 자넨 시장이 입후보했다. 4인은 모두 회장 후보 적합을 승인받고 8월 1일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그럼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총회 일정 막바지 투표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대전시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과학과 IT 기술을 접목한 국제행사를 잘 치러낸다면, 개최도시의 강점을 표로 돌려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총회 회장 투표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1차에서 2명을 선정해 2차 결선투표로 간다. 투표권은 13일 총회에서 승인된 2022~2025 월드 이사회위원에게 있는데, 한국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제주, 고양, 시도지사협의회 등 12개가 투표권을 얻을 수 있다. 단 투표는 시의 경우 단체장, 부단체장 또는 국제관계대사, 시군구의 경우 국장급이 현장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UCLG 세계 총회 회장 임기는 3년이다
대전 UCLG 조직위 관계자는 "대전만의 저력을 보여준다면 대전시가 세계 UCLG 총회를 이끌어가는 리더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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