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대전하나시티즌) |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대전은 광주에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후반 추가사간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만족했다.
대전은 김승섭과 공민현, 이현식을 최전방에 세우고 배준호 주세종, 이진현을 중원에 김인균, 권한진, 김재우, 김민덕을 수비라인에 배치한 4-3-3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광주는 허율, 엄지성 헤이스를 선봉에 배치하고 이민기, 이순민, 김종우, 두현석을 중원에 안영규 박한빈, 아론을 수비라인에 배치한 3-4-3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전반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 팀의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대전은 주세종과 이진현이 전방 압박을 가하며 공격을 지원했고 광주는 두현석과 김종우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대전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3분 광주가 득점 포문을 열었다. 김종우가 대전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두현석의 발리슈팅이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중원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대전의 수비 빈틈을 노렸던 광주의 세밀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광주는 헤이스와 허율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대전을 압박했다. 반면 대전은 라인을 올려 공세를 끌어 올렸으나 잦은 패스미스로 광주 골문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29분 대전이 먼저 변화를 줬다. 선발 투입됐던 배준호가 빠지고 서영재가 투입됐다. 전반 30분을 넘어서며 대전의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났다. 전반 37분 대전의 왼쪽 측면을 풀어낸 서영재의 패스를 김인균이 헤더로 이어졌으나 아쉽게도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반은 광주가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끝났다.
후반 들어 대전은 김승섭과 이현식을 빼고 마사와 윌리안을 투입했다. 전반전 잦은 패스미스로 답답했던 흐름을 바꿔보기 위한 시도로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진현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광주 골키퍼 이준의 손에 맞고 나갔다. 후반 6분 광주의 왼쪽 크로스가 수비수 아론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이후 VAR판독까지 이어졌고 다행히 득점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전은 라인을 끌어 올려 공세를 강화했다. 교체로 들어온 마사가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다. 광주는 빠른 측면 돌파로 전진 배치된 대전의 측면을 노렸다. 후반 15분 대전은 주세종을 빼고 임덕근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18분 대전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광주 진영에서서 김정우의 볼을 가로첸 마사가 윌리안과의 크로스 패스로 골키퍼를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넣은 대전은 3분 뒤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을 풀어낸 공민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윌리안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2분 뒤 후반 23분 윌리안이 오른쪽 측면을 풀어내며 뒤로 흘려준 패스를 이진현이 잡아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순식간에 2:1로 대전이 역전하면서 광주도 적극적인 공세로 대전에 맞섰다. 후반 25분 김종우와 아론을 빼고 이상기와 김연훈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막판 광주가 총공세를 취하며 대전을 압박했다. 대전은 라인을 뒤로 내리고 선수비 후역습으로 버티기에 돌입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광주의 압박이 계속 이어졌다. 대전은 공민현을 조유민을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다. 수비벽을 강화해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로 보였다.
대전의 수비벽은 마지막 고비를 버텨내지 못했다. 대전의 왼쪽 측면에서 흘러나온 크로스를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이상기가 잡아내 중거리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대전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광주의 역전골로 2-2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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