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핵무기 개발 고도화 국제사회 비확산체제 정면도전"

충남 계룡대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강조
"北 핵무력 韓 생존번영 위협 비핵화 결단내려야"
"핵무기 사용기도 때 한미동맹 압도적 대응 직면"
"과학기술 강군도약 첨단비대칭 전략 확보" 주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국제사회의 지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 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도발 위협에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과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며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보탰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략사령부를 창설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이 안고 있는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다층적인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인구구조 변화로 병역자원은 급감하고 있다"고 안보 환경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을 통해 국방태세를 재설계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민간의 우수한 첨단과학 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여 첨단·비대칭 전력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장병 모두가 확고한 대적관과 엄정한 군기를 확립하고,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 강군의 면모를 다져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군이 과감하게 국방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특히,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병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 그리고 간부들의 지휘 복무 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