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화재참사] 압수물 분석 이은 관련자 조사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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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울렛 화재참사] 압수물 분석 이은 관련자 조사도 '속도'

현대아울렛 방재실 기록 확보해 분석중
화재당시 관련자 불러 조사 확대 전망

  • 승인 2022-09-29 18:18
  • 신문게재 2022-09-30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압수수색
대전경찰청 수사본부가 28일 오후 대전 현대아울렛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대해 대전경찰이 과실치사 혐의를 두고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방재실 수신기 로그 기록을 바탕으로 방재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살피고, 화재초기 직원들의 대피와 출입 통제가 적절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29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방재실 수신기에 기록된 스프링클러 등의 설비 로그자료를 확보했다. 26일 오전 7시 45분께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감지기가 이상을 감지하고 스프링클러를 정상 작동시켜 소화수가 방출되었는지, 그로 인해 소화수를 보관한 물탱크에 수위가 감소했는지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화재 당시 지하1층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안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가 완진됐을 때부터 현대아울렛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조사를 벌여왔으며, 관련 자료에 대한 검증을 위해 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중대사고에 과실치사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는 부분은 고용노동부와 대전지방노동청이 판단할 부분으로 기초적인 조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하역장의 1t 트럭이 당시 엔진 가동 중이었는지는 운전자가 숨진 안타까운 상황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에 달렸다.



특히, 화재발생 직후 상황전파나 출입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을 갖는 의견이 경찰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역작업 시간에도 1층 주차장 입구에서 통상 출입차량을 통제하는데,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제법 커졌을 때까지도 지하1층 차량 진입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또 불이 한참 번지고 있을 때까지 지상층에서 지하층으로 내려가 운명을 달리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직원들 내에서도 대응 적절성을 묻고 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는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할 사안이어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며 "관련 직원들은 화재 첫날부터 조사를 해왔고, 앞으로 조사 대상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임효인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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