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내정자. |
예상대로 이장우 대전시장의 복심(腹心)이 작용했는데, 대전교통공사와 대전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이제 마지막 절차인 인사청문 간담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전도시공사의 경우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 아래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대전시 산하 공사 기관장 인사에선 언론인 출신 등용이 두드러진다. 우선 대전관광공사 사장에는 금강일보 대표를 지낸 윤성국 전 목요언론인클럽 회장이,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연규양 전 대전방송 보도국장이 내정됐다. 모두 언론인 출신으로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해 활약했다.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내정자는 9월 29일 가장 먼저 인사청문 간담회에 등판한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위원 전원과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정명국 위원이 담당할 예정이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의 인사청문 간담회는 10월 13~14일께로 조율 중이다. 대전시의회에 확인 결과, 26일 오전 대전시에서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와 2022 대전 UCLG 행사 일정 등을 고려해 최종 날짜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의회 의장 추천 위원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대전관광공사(전 대전마케팅공사)는 정무직이나 기업대표, 통상과 마케팅 전문가 등이 맡아왔다. 대전교통공사(전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도 대전시 고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철도 분야 전문가 등이 맡았다. 그러다 보니 이번 인사청문 간담회에서는 주로 전문 분야의 업무수행 능력 검증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를 통해 중용된 정무직 인사들도 많았지만, 분야마다 특성을 전문가 등용에 비중을 둔 건 사실”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전문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언론인 출신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언론인 중용은 이장우 시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공사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공사 사장에게 필요한 건 폭넓고 장기적인 안목과 다양한 네트워크, 융복합 역량”이라며 “해당 분야의 고정된 시각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접한 언론인들의 유연하고도 포괄적인 시각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대전도시공사 사장직은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공모에서 내정까지 최소 2개월이 소요돼 11월까지는 사장 대행체제가 지속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공사 사장 공모 임원추천위원회가 2명을 추천했으나 최종적으로 '적임자 없음'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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