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트시네마에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엿새 동안 '2022 대전철도영화제'를 연다. <출처=대전아트시네마>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생애 최고의 이상한 모험'이라는 주제로 타인의 일상을 통해 변화를 맞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린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기적소리', '중앙역', '언더그라운드'의 세 개의 섹션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제 첫날인 29일에는 개막작으로 무르나우 감독의 유작 '시티 걸'을 오후 7시 20분부터 상영한다. 개막식 행사로 '기적소리'를 주제로 무성영화 연주 상영도 선보인다.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와 서정적인 풍경으로 피아니스트 강현주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중앙역' 섹션에서는 빗나간 모성을 그리는 존 포드 감독의 '순례여행', 죽음이 교차하는 삶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인도 영화의 거장 사티야지트 레이의 '아푸 3부작(길의 노래, 아파라지토, 아푸의 세계)', 계급 사이에서 일어나는 지능적 범죄와 윤리적 고민을 담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천국과 지옥', 겹겹이 쌓아 올린 서사를 통해 환상적인 세계를 완벽하게 구축해 낸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을 선보인다.
10월 3일 오후 3시 상영하는 영화 '순례여행' 상영 후에는 '단절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를 주제로 임재철 평론가와 함께 '네클래스'로 진행한다.
이어 '언더그라운드' 섹션은 치유될 수 없는 역사가 새겨진 신체와 인간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샹탈 아커만 감독의 '안나의 랑데부', 세상에서 낙오된 이들의 기묘한 철도여행을 담아낸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크로싱 더 라인', 세상의 끝을 찾아 1호선의 끝 신창역으로 떠난 아이들의 모험을 다룬 권민표, 서한솔 감독의 '종착역'을 상영한다.
내달 1일 '안나의 랑데부' 상영 후에는 '여행 가방을 든 여인'이라는 주제로 임세은 평론가의 시네토크를, 2일 '크로싱 더 라인' 상영 후에는 '동시대 영화에서의 열차의 의미' 주제로 유운성 평론가의 시네토크도 펼친다.
자세한 정보와 시간표는 대전아트시네마 네이버 카페나 인스타그램을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번 '대전철도영화제'는 시네마테크대전이 주최하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영화진흥위원회, 일본국제교류기금, 부산영화의전당이 후원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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