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사랑받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의 듀오 리사이틀이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을 달군다.<출처=대전예술의전당> |
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 앙상블'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은 '첼로의 신약성서'라 불리는 베토벤 철로소나타 전곡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주목받지 못했던 첼로를 베토벤이 진정한 독주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DECCA를 통해 베토벤 첼로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고 갖는 기념공연으로 15년 전 녹음했던 베토벤 작품 전곡집과 비교 감상하는 것도 공연을 즐기는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파리의 살 플레옐, 뉴욕의 링컨센터, 워싱턴 DC의 테라스극장 등 세계 유수 공연장에서의 무대로 호평받으며, 국내·외 초청이 끊이지 않는 아티스트다. 빈 뮤직 베라인에 초대돼 오스트리아 방송교향악단과 협연,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정명훈, 피터 외트보쉬를 비롯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도 함께했다.
2018년 카네기 홀에서 엔리코 파체와의 성공적인 연주 이후 프랑스 라디오 클래식과 북미전역 NPR 라디오 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그의 바흐와 쇼팽 & 리스트 음반이 널리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뮤직(RAM)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문화 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페스티벌 오원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는 로시니 콘서바토리에서 프랑코 스칼라와 피아노를 공부, 지휘와 작곡도 수학했다.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1989) 수상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으며,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와 뮌헨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켈러 콰르텟 등과의 실내악 연주 등 다양한 무대로 유럽 각지와 남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양성원은 연주에 앞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세상은 음악과 문학, 예술이 필요하다. 이것들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움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것이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해온 가치"라며 소회를 전했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대전예술의전당 리사이틀 & 앙상블 시리즈는 연말까지 리처드 용재오닐&타카치 콰르텟과 노부스 콰르텟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