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종합 철거 후 치러진 첫 육상대회 어떻게 치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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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종합 철거 후 치러진 첫 육상대회 어떻게 치렀나?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치러진 시장기 육상경기대회
-부대시설 부족, 판독실-기록실 없어 경기 지연 등 숙제 남겨

  • 승인 2022-09-26 23:32
  • 신문게재 2022-09-26 6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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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제34회 대전광역시교육감기 육상경기대회가 23일부터 25일까지 충남대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금상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제34회 대전광역시 교육감기 육상경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3일부터 25일까지 충남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전 관내 초·중학교 98개 학교와 1420명이 참여해 학교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쳤다.

대전광역시 교육감기 육상경기대회는 세계적인 육상스타 우상혁을 비롯해 높이뛰기 유망주 김지연(19·신일여고)을 배출하는 등 꿈나무 육성에 일익을 담당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잠시 중단됐지만, 학교관계자들과 지역 육상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전대회 못지않게 치러 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이후 대체 경기장으로 지정된 충남대운동장에서 열려 지역 육상계를 비롯해 체육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회에 앞서 충남대와 육상연맹은 경기장 개·보수를 비롯해 대회 운영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충남대는 시설과 행정을 지원했고 육상연맹은 경기장 운영과 경기감독을 전담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생 선수들의 소집과 안전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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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제34회 대전광역시교육감기 육상경기대회가 23일부터 25일까지 충남대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금상진 기자
행사 첫날 격려차 방문한 설동호 교육감은 "오랜만에 학생 선수들이 트랙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에 매우 감명 깊었다"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내준 충남대와 육상연맹에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3일간 치러진 대회는 다행히 큰 무리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다만 몇 가지 아쉬움도 남겼다. 종합경기장이 아닌 대체 경기장 여건상 기반시설 부족으로 문제점이 곳곳에서 노출됐다. 육상 대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판독실과 기록실은 컨테이너와 천막으로 대체됐다. 판독기는 관중석 상단에 설치된 '비계'위에 올려져 있었다. 육상연맹 관계자는 "원래 판독기는 3층 건물 높이의 안정된 위치에서 측정돼야 정확한 기록이 나오는데 임시로 만들어진 경기장이다 보니 여건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한 건물에 붙어 있어야 할 기록실과 판독실이 서로 떨어져 있어 소통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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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제34회 대전광역시교육감기 육상경기대회 23일부터 25일까지 충남대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경기 판독관들이 트랙 종목 경기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실제로 현장에서는 진행요원들이 판독실과 기록실을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경기 결과가 바로 나오지 못해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트랙에서 한동안 대기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100m 단거리 경기의 경우 한쪽 트랙에서만 경기할 수 있어 평소보다 40~50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한밭종합운동장의 경우 양쪽 트랙에서 동시에 경기할 수 있어 빠른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서칠만 대전시 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2027년 서남부종합 스포츠타운 건립까지는 현재의 경기장에서 모든 육상대회를 치러야 한다"며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선 추가적인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 대전시를 비롯해 체육시설 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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