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극은 청양군이 충남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2022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6월부터 총 15회 진행하는 '연극으로 만나는 마을 다락(多樂)여행' 프로그램 중 하나다.
평소 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농촌주민들에게 문화향유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문화 지역민들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지역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 연극은 조재민 작가가 창작한 것으로 어느 시골이나 실존하는 장남이라는 무게로 시골의 땅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돈이라는 남자와 일찌감치 도시로 나가서 잘 살지만, 고향에 소홀한 채 자기들끼리만 행복한 이돈과 삼돈의 이야기이다. 작품 속에는 현재 시골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따뜻하며 정감 있는 시선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극단 단원들은 임선예 강사에게 열렬한 연기지도를 받았다. 배우로서도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임 강사는 2019년에 충남문화재단에서 진행한 공모사업에 기획자와 주 강사로 선정돼 극단 청연과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단체는 11월 말쯤 정기공연으로 '청연'이라는 작품을 공연할 계획이다.
임 강사는 "이번 공연으로 지역민뿐만 아니라 다른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에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며 "다문화여성이 아닌 지역민으로 함께 연극을 할 수 있어서 내게 큰 의미가 됐다"고 말했다.
진항청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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