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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서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반도체, 배터리 주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제 질서 변화에 따른 충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산업 당국 간 고위급 협의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공지능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인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키로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와 한국 모두 2050 탄소중립과 탈탄소 전환을 목표로 선언한 상황에서 청정수소 생산·보급 부문에서의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양국 관련 부처 간 고위급 공동위원회도 한층 활성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인적 문화적 교류를 더욱 증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특히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풍성한 문화교류 행사 개최를 추진하고 2024∼2025년을 '한-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관계를 가치, 안보, 번영, 지속가능성, 여타 영역에서 공동의 우선순위에 기초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타와 캐나다 총독 관저에서 메리 사이먼 총독 내외와 환담한 뒤 친교 오찬을 가졌고 전쟁기념비에 참배하고 헌화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 오타와 일정을 마지막으로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5박 7일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유엔총회 참석 등으로 이어진 영국, 미국, 프랑스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무리하고 24일 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캐나다 오타와=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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