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본부장은 지역민의 건강한 수명 확대를 위해 공익의료기관으로서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원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본부장의 목표는 분명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건강수명 확대다.
문원주 본부장은 꿈은 협회에서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직원을 고용해 환자별로 맞춤형 운동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지만, 쉽지 않은 현실이다. 병원은 환자의 치료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은 건강관리협회밖에 없다는 문원주 본부장을 만나 협회에서 하는 일과 역점사업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
-건강관리협회에서 하는 일을 들려달라.
▲우리 대전·충남지부는 수도권, 경상권, 전라권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수많은 도로와 철도,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대전·충남지부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구 탄방동에 자리 잡고 있고, 주변에 백화점, 관공서, 학교 등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또 대전·충남지부는 3982.57㎡(약 1204평)의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검진환경을 개선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주차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전·충남 지역민을 위한 고품격 검진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임기 내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싶은 분야나 사업이 있다면.
▲대전·충남지부는 정기적인 후원 및 나눔사업, 사회공헌건강검진,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질병예방 및 건강생활 실천 유도를 위한 건강캠페인, 공개강좌, 건강생활실천상담실 운영 등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라는 자매결연을 체결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든든한 건강동반자가 돼 도농화합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 의료에서 의료진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의료기기의 성능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센터만의 자랑거리가 있는가.
▲고객의 평생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관리 시스템과 유소견자에 대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전문의료진 확보, 3.0T초전도 MRI도입, 128채널 MDCT, 심장전용초음파진단기, 최신 내시경장비 구축 등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얻기 위한 고품격 검진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직접 와 보니 청사 건물이 좁아 보인다. 사무실도 이곳 저곳에 떨어져 있던데 신축 이전 또는 증·개축이 필요할 것 같다.
▲직전 근무지였던 강원도가 100점이라면 대전은 60점 수준에 불과해 증·개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허가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원 확보가 우선이다. 대전·충남본부는 탄방동에 1964년부터 있었다. 현재 내방고객 30%가량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고, 이 중에는 어르신들이 많다. 우선적으로 접근성이 좋아야 하므로 타 지역 이전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고, 기존 건물 증·개축을 구상 중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 청사가 매우 좁은 상황이다. 앞으로 건물을 확장해 시민들이 간단하게 혈압이나 혈당을 체크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의료공간을 만들고 싶다.
-대전시민을 위해 큰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1993년 10월이었던 것 같다. 염홍철 대전시장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일본에서는 조영제(검사나 시술 시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를 먹고 위내시경 검사를 했다. 해당 검사방식을 대전시와 함께 지역에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검사하는 차량을 통째로 수입하려했는데, 수출·입법상 의료장비는 수입이 됐지만, 차량은 안됐었다. 우선 장비만 수입한 뒤, 국내 시판 중인 미니버스의 천장은 뚫고 아래쪽 화물을 싣는 공간을 파서 위장조영술기기를 장착했다. 당시 반응이 엄청났었다.
물리적으로 내시경만으로는 뒤쪽 벽(위장 외벽)에 붙어있는 암세포는 못 보는 부분이 있지만 조영술을 통하면 투시로 볼 수 있다. 조영제 검사 방법으로 당시 위암 환자가 갑자기 많이 늘었던 기억이 있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한 번에 하는 국민이 느는 추세다. 다만, 수면마취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데.
▲가능하면 수면을 하지 말고 일반으로 검사하는 게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내시경으로 검사해야 하는 고객들도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최대한 안전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아 시민들이 안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를 비롯해 감염병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감염병들이 요즘 출몰하고 있지만, 이와 더불어 의료검사 장비도 좋아지고 있다.
예전엔 흉부 X-레이를 통해 폐암을 발견할 경우 최소 3기가 넘어야 볼 수 있었다. 이럴 땐 절제술만이 가능한 데, 대부분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시곤 했었다. 하지만 최신 의료장비인 CT 또는 MRI를 통해 검사를 진행하면 1~2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종합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으면 검사장비가 128채널 이상이다. 128채널은 우리 몸의 각 기관을 촘촘하게 2mm 간격으로, 3D로 촬영하는 방식이다. 조기발견을 통해 적기 치료가 가능해 지는 셈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전경. |
▲홀짝 출생연도별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정부에서도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것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 수명연장을 위해 정부에서 5대 암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주목적은 전체 의료비의 감소다. 암의 경우, 정부에서 치료비를 지원을 하고 있는데, 말기 암 환자의 경우 진료비가 엄청나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비용부담이 적지만, 그 시기를 놓쳐 3~4 말기에 암을 발견할 경우 건강보험공단의 예산 지출이 많아진다. 의료비로 인한 국가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도 암 조기 발견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사회공헌사업으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본부별로 나눔 후원사업 연간 목표량이 있다. 영유아, 학생, 장애인, 노인 등이 그 대상이며, 대전·충남본부는 건협사랑어머니봉사단과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거창한 봉사활동은 아니지만, 산책로나 도로변에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보육원 아이들을 돌봐주는 돌봄서비스 등이다. 이밖에 겨울철에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봉사와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직장인 건강검진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원활한 검진을 위해 예약 노하우나 주의사항이 있다면.
▲해마다 연말이면 고객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건강관리협회는 인터넷, 네이버 콜센터 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사전 전자문진표 작성이 가능해 접수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검진시간을 단축할 수는 없는 만큼, 지금이라도 최대한 빨리 검진을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는 직원과 고객에게 철저한 방역을 통해 더욱 안전한 건강검진 환경을 조성하고자 150여 명의 직원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 본부장인 제가 솔선수범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 협회 내 다양한 봉사단 직원들과 함께 사회환원사업을 진행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
대담=고미선 사회과학부장·정리=김흥수 기자
●문원주 본부장은… ▲출생 : 1964년 8월 ▲주요경력 : 1989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입사, 2009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건강사업과장, 2012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사업개발차장, 2016년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사업관리부장 2020년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 본부장, 2021년 (현)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본부장 ▲주요수상 내역 : 한국건강관리협회 협회장상(4회), 국회의장상, 보건복지부장관상, 대전시장상, 충남도지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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