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은 대규모 편성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23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
이번 무대는 2016년 9월부터 6년간 대전시향을 이끈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이 9월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기획한 마지막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말러'는 낭만주의 시대 대표적 교향곡 작곡가이자 뛰어난 지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청중을 압도하는 큰 규모의 교향곡에 금관악기를 많이 사용하는 작곡가로 유명하며, 이번 공연에서도 면모가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호른 10대와 트럼펫 10대, 팀파니 8대, 하프 2대 등을 비롯해 제4악장에는 알토 솔로, 제5악장에는 100명이 넘는 혼성합창단과 소프라노 솔로를 포함해 1시간 30분에 달하는 거대한 교향곡 작품을 완성했다.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교향곡 2번은 작곡 기간이 길었고,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었다. 1888년부터 쓰기 시작해 1894년까지 처음 3개 악장을 작곡했으며, 같은 해 마지막 2개 악장을 작곡해 총 5악장 전곡을 함부르크에서 완성했다.
1894년 성악이 포함된 2개의 마지막 악장이 작곡된 것은 지휘자로서의 그의 경력에 큰 영향을 끼쳤던 대지휘자 한스 폰 뷜로의 죽음에 기인했다고 전해진다. 한스 폰 뷜로의 장례식에 참석한 말러는 장례식 때 연주됐던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글롭슈토크의 시 '부활'의 합창에 큰 영감을 받아 마침내 교향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5악장은 전체 악장 중에서도 핵심이자 가장 긴 마지막 악장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답을 엿볼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며, 연주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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