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은숙 배우와 박세용 무대감독.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공연예술계가 3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왔다.
책은 묻고 대답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감염증 사태에 따른 공연의 취·축소와 비대면 전환 등 공연예술의 본질적인 매력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물론 공연예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예비예술가들에게 공연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한다.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와 역사에 대해 풀어낸 1장을 시작으로 2장에서는 클래식 공연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 '클래식은 어렵다'는 막연한 경계심에 대해 감상법을 비롯해 악기의 특성과 종류, 관련 에피소드를 정리했다.
3장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공연예술'인 연극을 들여다본다. 배우와 연출가, 스텝의 이야기를 보다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전달한다. 4장은 오페라와 뮤지컬의 역사를, 5장은 발레부터 현대무용까지의 무용의 전반을 언급하며, 6장에서는 우리 민족의 고유 음악인 '국악'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제안한다. 마지막 7장은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이야기'를 중심으로 공연장 내 스텝들의 역할과 공연장 구성, 안전관리 등 무대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21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뚝 끊기고, 공연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며 "최근 서울의 모 공연장의 세트가 무너지면서 관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공연무대의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통해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공저자인 박은숙 배우 겸 칼럼니스트 역시 충남대 교육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공연예술 전문가로 책을 통해 공연예술이 특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에 뜻을 보탰다.
장 배우는 "공연예술 관련 계론 관점에서 풀어낸 책들이 많지만, 시민과 관객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접근하게 설명해 놓은 책은 이번 신작이 거의 유일하다"며 "공연이든 예술이든 절대 어렵지도 사치스럽지도 않으며, 공연문화를 즐기는 데 이 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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