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태흠 충남지사 美 뉴욕서 전격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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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김태흠 충남지사 美 뉴욕서 전격 회동

동포만찬간담회서 金 "출장중 대통령실 초청에 참석"
'충청의 아들' 尹 친윤 金 만남에 충남현안 탄력기대

  • 승인 2022-09-21 08:54
  • 수정 2022-09-21 09:57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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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김태흠 충남지사가 20일 오후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전격 회동했다.

현직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이번 '뉴욕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 부부와 뉴욕 한인회장단 및 민주 평통 자문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우리 정부와 동포들과 협력을 다지는 행사였다. 이 자리에 김 지사가 모습을 드러내 자연스레 윤 대통령과 만나게 된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부터 '2022 언더2 연합 총회' 참석차 2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김 지사는 뉴욕서 중도일보와 만나 "미국 출장 중에 대통령실 초청을 받아 참석하게 됐다"며 "동포들 얘기를 듣는 소중한 자리에 대통령님과 함께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회동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김 지사의 '뉴욕 회동'이 대통령실과 내각 장관은 물론 동포사회 관계자 등 다수가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지역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친윤계인 김 지사가 해외에서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충남도가 당면한 핵심 과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련 예산확보가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인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자신을 '충청의 아들'이라고 자부해 왔다. 이 결과 윤 대통령은 캐스팅 보터 지역인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후보를 누르고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특히 김 지사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3선 중진으로 당내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던 김 지사에 충남지사 선거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선 이를 두고 '충청의 아들'로 여야가 박빙 승부를 벌인 충남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윤심(尹心)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지사는 장고를 거듭한 끝에 윤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출마를 결심했고 본선에서 재선을 노리던 양승조 전 지사를 꺾고 충남에 깃발을 꽂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지사가 충남도백이 된 이후에도 충남에 깊은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16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참석, 해양산업 육성 의지를 비친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 부모님 따라서 이 대천해수욕장에 여름방학 때 해수욕을 즐기러 왔던 기억이 아주 새롭다"며 "충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환황해 해양경제권의 중심"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미국 뉴욕=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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