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올해 입주예술가들의 세 번째 전시로 유장우와 전혜주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출처=대전문화재단> |
22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9기 입주 작가인 유장우와 전혜주의 '너의 실패는 나의 미래', '드러난 땅은 기억이 없다'를 주제로 각각의 작품세계를 공개한다.
유장우 작가는 '미래', '혁신'과 같은 가치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화된 지점들을 추적하고 수집한 텍스트들을 극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일종의 연극 대본처럼 구성하고 배우에게 재해석해주기를 요청한다. 그로 인해 본래의 텍스트들은 새로운 맥락으로 전환되며, 추상적 가치와 현실의 삶 사이 유격을 드러냈다.
전혜주 작가는 땅속에 묻힌 사람들의 유골과 흙 속에 오랜 시간 동안 기억을 간직한 채 덮여있던 자연의 지문을 찾아 나서는 작업을 이어간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수천 명이 학살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유골 발굴 현장의 토양을 채취해 그 속에 남아있던 미세한 유기물을 탐색해 드러난 대상들을 영상과 아카이브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당시 학살이 자행됐던 곳의 토양에서 화학적 물리적 과정으로 추출한 꽃가루 등 유기물을 통해 시공간적 이미지를 복원하고자 했다.
전시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1층 아트라운지와 지하전시실에 선보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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