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민DJ이종환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대전시청과 중구청, CMB 대전방송이 후원하는 쉘부르 공연이 23일 오후 7시 대전 원도심 우리들공원 원형 무대에 오른다. 왼쪽은 고 이종환의 생전 모습. <출처=(사)국민DJ이종환문화협회> |
1970~80년대의 낭만과 MZ 세대의 젊음이 조화를 이루는 '뉴트로(Newtro)' 감성을 담아낸 이번 공연은 'DJ계의 큰 별' 고 이종환 씨를 기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쉘부르'는 이종환 DJ와 당시 통기타 가수들이 서울 종로2가에 있는 한국 최초의 언플러그드 음악 감상실로 그동안 200여 명이 넘는 가수들이 탄생한 대중음악 성지였다.
이종환(1937~2013) 씨는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방송 MC 겸 라디오 DJ로 1962년 중앙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한 후, 음악감상실 '디쉐네'의 DJ로 활동하다가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당시 임국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한밤의 음악편지'의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탑튠 퍼레이드'의 PD와 DJ를 겸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MBC 라디오 컬러 쇼, 밤의 디스크쇼,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진행했다. 최유라와 진행했던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 진행을 10여 년 이상 맡으며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하며 방송 대상을 받기도 했다.
공연은 쉘부르 출신 가수인 강은철의 '삼포로 가는 길'을 비롯해 김세화의 '나비소녀', 김종석의 '세상살이', 신계행의 '가을 사랑', 윤태규의 'My Way', 이태원의 '솔개', 채은옥의 '빗물' 등의 노래와 함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기원 국민DJ이종환문화협장은 "이번 공연이 발판이 돼 대전의 복고 문화를 견인하기를 기대한다"며 "대구의 김종석 문화거리처럼 DJ 카페와 감성음악이 상시 흐르는 DJ이종환 문화거리를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