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왼쪽), 김태흠 충남지사. |
김태흠 충남지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22 언더2연합 총회' 참석차 2박 5일 일정으로 18일 출국했다. 김 지사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후 리더 리셉션에 참석해 충남도의 탄소 중립 선도 정책과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했다.
뒤이어 이장우 대전시장도 20일 미국 뉴욕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이 시장은 카이스트와 함께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사업화 지원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 뒤 도시재생 지역을 벤치마킹하고 이스탄불과 밀라노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두 단체장이 뉴욕에 체류하는 동안 마침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도 20일 뉴욕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다. 21일엔 바이든 대통령 주재하는 리셉션에 참석하고 각국 정상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두 단체장이 같은 뉴욕 하늘에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이들이 만나는 공식 일정은 계획된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권에선 비공식으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다. 올해 대선 당시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이 윤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앞장섰기 때문이다.
각별한 관계를 증명하듯 이장우 시장은 방위사업청 이전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고, 김태흠 지사도 부여와 청양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두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지역 정가 인사는 "해외 출장에 오른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롭게도 미국 뉴욕에 같이 있게 됐다"며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시장의 적극적인 정치 스타일을 미뤄볼 때 만남을 추진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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