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찬 한밭대 산업대학원장 |
미국 애플은 전기차 양산을 염두에 두고 전기차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연료전지의 코스트를 대폭 낮추는 기술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애플은 아이폰 등과 마찬가지로 외부에 위탁할 방침인데 수만 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한다. 그래서 애플은 계획을 축소 자체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하는 대신에 기존 자동차 메이커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도 크다. 2030년 전체 자동차 가운데 기존 자동차가 40%에 달하지만 주행 거리 측면에서 볼 때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전체 주행 거리의 95%를 점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게 자율주행 자동차 보급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면 자동차 보험, 자동차 기업, 정유회사, 주유소, 택시 서비스 등 사회 전반적으로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며 직장을 잃는 사람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석유 사용하는 차량의 환경오염 물질의 다수 배출로 인하여 환경오염을 규제하여 쾌적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자율형 전기자동차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지로 전기 충전으로 인하여 자동차가 운행되니 석유를 중심으로 하는 차량보다 훨씬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차량 운행으로 인하여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리싱크 X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가 보급되면 현재의 스마트폰 요금제처럼 전기자동차 서비스 요금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서비스 요금제에 가입해 사람들이 필요할 때 마다 자동차를 불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이른바 'TaaS(Transportation-as-a-service)' 시대가 도래한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TaaS 서비스 요금제에 가입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게 훨씬 저렴해진다.
다만, 리싱크 X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급은 자동차 이용자들의 비용을 급격하게 낮춰준다. 이용자 한 명 당 연간 56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에서만 오는 2030년까지 1조에 달하는 가처분 소득이 추가로 생긴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는 파이낸스 비용의 90%, 유지 보수 비용의 80%, 보험료의 90%, 연료비의 70%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200여 개의 이동 부품으로 이뤄져 있는데 반해 전기자동차는 부품이 20개 정도에 불과하다. 감가상각도 낮아진다. 이렇게 자율주행 자동차 보급이 빨라지면 자동차 보험 등 산업계의 재편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는 대중교통수단의 안전성 확보 및 안전 기준 마련, 버스 운행 허가, 개인정보, 보험 등 서비스 제공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지방정부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실증 지역과 노선 등을 결정하는 역할 등을 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해킹이나 보안상 중대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하며, 법과 제도적으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책임을 부과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의 자율주행 대중교통 기술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수준이 아니며, 안전과 보안, 운행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의 사용은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로 움과 이로움을 주며,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여 사람들의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찬 한밭대 산업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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