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출처=중도일보 DB] |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1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한 의원 106명 가운데 61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원내사령탑에 올렸다. 경쟁자였던 재선의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었다.
현재 주 원내대표에게 놓인 과제는 산적하다. 우선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정 공방이 풀어야 할 숙제다. 당장 28일 이 전 대표가 법원에 제기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가 열린다.
이번에도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하는 비상 상황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이를 염두한 듯 주 원내대표도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당이 안정돼야 되겠다"며 당의 안정을 강조했다.
당내 통합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낙승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과반을 간신히 넘는 득표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이용호 의원의 선전 배경엔 주 원내대표의 반발 심리가 담겼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제가 두 번째 (원내대표를) 맡는 데 대한 그런 것이라든지, 당이 건강하게 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달라는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이후 맞는 첫 정기국회는 그에게 시험대나 다름없다.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등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자연히 여소야대 국면을 주 원내대표가 어떤 리더십으로 풀어나갈지 정치권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주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도 당 정상화와 민생 정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민께서는 집권 여당의 내분을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신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윤바라기' 권력투쟁이 아니라, 소통과 협치의 '국민 바라기' 민생 정치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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