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방문한 대전신세계 갤러리에는 현대미술 명작전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사진=한세화 기자> |
전시를 오픈한 1일부터 평일과 주말 각 평균 400여 명과 1000여 명의 관람객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대전신세계 갤러리가 선보인 전시 가운데 높은 호응을 끌어냈던 '백남준, 이이남 인 프로그래스' 미디어 전시보다 2배 넘는 수치로 전시 종료일까지 1만 명 이상 관람객을 기록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평일 오후 시간이던 지난 16일 대전신세계갤러리에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한 시민들로 활기 띤 모습이었다.
혼자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부터 가족이나 친구와 방문해 그림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전시 관람 자체를 즐기는 시민들까지 자유롭고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호안 미로 등 서양미술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중·일을 대표하는 작가로 김환기, 이우환, 천경자, 쿠시마 야요이, 무라카미 다카시, 웨민쥔, 쟝샤오강, 펑정지 등의 작품들도 전시 중으로 작품의 보험가만 350억 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기획전이다. 총 60여 작품을 전시 중이며, 3분의 1가량이 대여 작품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작품 거래는 진행하지 않는다.
이 같은 미술시장 호황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유동자산 흐름이 '아트테크'로 확장하면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실제 최근 막을 내린 '키아프 서울'에 7만여 명의 방문객이 유입된 가운데 젊은 관객이 두드러지는 등 미술애호가들의 연령대가 넓어지면서 부동산이나 주식 거래 같은 재태크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백지홍 큐레이터는 "영화나 음악, 애니메이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화되지 못했던 미술시장이 최근 몇 년 새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유동자산이 경기불황 등 이유로 정체하면서 미술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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