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아름다운 미녀들의 모임, 셈플리체(Semplice) 음악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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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아름다운 미녀들의 모임, 셈플리체(Semplice) 음악발표회

김용복/ 예술 평론가

  • 승인 2022-09-17 22:5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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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연, 채소영, 박찬미(리더) 한하영, 노민정
미운 오리새끼 채소영이 함께하는 청년 음악가들, 박찬미(리더)를 중심으로 채소영, 한하영, 강효연, 노민정으로 이뤄진 클래식 앙상블 셈플리체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그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셈플리체(Semplice)는 '순수한'이라는 이태리어로 '음악을 꾸밈없이 순수하게 바라보며 열정적으로 다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필자는 이들 공연 소식을 듣자, 전에 이들의 공연에서 인상 깊었던 모습이 뇌리를 스쳤다.

단원들 보다는 좀 뒤에, 그리고 거리감을 둔 채 연주하는 채소영 연주자의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마치 미운 오리 새끼의 모습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때 그는 경쾌하고도 감미로운 터치와 유려하고 섬세한 화성의 흐름, 전편에 걸쳐 면면히 이어지는 칸타빌레 선율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가 바로 전주예술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 관현악과를 졸업한 채소영 바이올니스트였다. 그는 CNU 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 전주시립교향악단 비상임단원 역임, 현) 앙상블 셈플리체 1st vn, DJAC 청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했다.



다른 단원들은 필자가 만나보지 못해 소개를 할 수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팜플릿에 소개되는 박찬미(리더)를 중심으로 한하영, 강효연, 노민정의 세련되고 지적인 매력을 겸비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 달려가 감상할 수 밖에 없는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

이들 미녀 첼리스트 리더 박찬미는 셈플리체(Semplice)를 처음 창단한 계기를 살펴보면, 스무 살에 대학 동기로 만나 실내악을 공부하기 위해 모여, 함께 연습하고 음악을 만들어가면서 음악을 대하는 열정과 마음이 맞아 팀을 결성하게 되었다고 했다. 창단후 학교 내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전문적인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현재까지 연주활동을 계속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했다.

이들 셈플리체(Semplice) 단원들은 10년 동안 수많은 공연을 하시면서 제일 인상 깊었던 공연이 2019~2021년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의 찬가'를 제작했던 일이라 했다. 특히, 기존에 작곡된 곡에서 자신들의 편성에 맞게 편곡하고 연주했고, 대전을 대표하는 여러 명소에서 직접 촬영했던 것이라 했다.

이들 단원들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것처럼 멤버들의 MBTI 결과도 다양하다 했다. 대부분 단원들이 감정형(F)의 유형을 가지고 있는 반면, 한 명의 멤버만 사고형(T)의 유형을 가지고 있다 했다. 그 멤버가 미운 오리새끼 채소영은 아닐 것이다. 채소영 바이올리스트는 필자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일이 있기에 그를 알고 있다.

사고형(T) 멤버는 단원들이 다들 울고 있을 때, 멤버들이 왜 울고 있는지 공감을 못해서 모두들 웃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만나고 싶은 것이다. 사고형 단원인 이 멤버를. 그래서 최고의 연주자로 키울 것이다.

이들의 이번 공연이 10년간의 스토리를 담은 공연이란다. 그래서 지금까지 저희의 성장과정을 지켜봐주신 관객 여러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고 했다.

18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10주년 기념 쇼케이스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 공연을 위해 대전문화재단(이사장 심규익)에서 후원했다 한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달려가자. 필자는 초대를 받지 않았어도 달려갛 것이다.

김용복/ 예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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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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